호주에서 필라테스 티처로 살아남기

시드니 쏘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신디 안 원장을 만났다.
어떻게 그녀는 20대 나이에 해외에서 스튜디오 운영자가 될 수 있었을까?

호주와 한국,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낯선 메일을 받았다. 호주에서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신디 안이 라고 자신을 밝힌 한 여성의 메일이었다. 내용인즉슨, 한국의 필라테스 강사들이 자신에게 ‘어떻게 하면 호주에서 강사 생활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달라는 문의가 많아 기회가 되면 소개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먼 나라에서 잡지를 본다는 반가움도 잠시, 평소 만나기 힘든 취재원을 만나 얘기를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작됐다.
기다리던 그녀를 한국에서 만난 건 7월 초. 일 때문에 열흘 정도 한국에 서 머문다는 그녀를 스튜디오에서 맞았다. 그녀의 첫인상은 뜻밖에도 앳된 ‘아가씨’였다.
실제로 그녀는 20대 후반이었는데, 한국에서 나고 자라 성인이 된 후 호주로 건너간 경력의 소유자였다. 이국의 땅에서 자신의 필라테스 스튜디 오를 운영할 정도면 교포거나 연고가 있으리라 상상했는데 ‘비빌 언덕 하나 없이’ 혈혈단신 호주 행을 결심했다는 신디 안. 대체 어떤 인연으로 그녀는 20대 나이에 호주에서 원장님으로 살 수 있었을까. 그녀에게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 필라테스 경력: 2008년에 필라테스를 시작해 현재 8년차 강사. 매트 필라테스와 기구 필라테스 강사뿐 아니라 부트캠프 및 크로스핏 박스에서 행정 업무부터 시작해 매니저로 일했다. 현재 호주 시드 니에서 ‘쏘필라테스 시드니’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 필라테스와의 인연: 선천적으로 왼쪽 어깨에 가끔 탈구가 있었다. 생활에 지장이 있진 않았지만 아예 나을 수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아는 선생님께 필라테스를 권유받았다. 당시만 해도 필라테스는 인지도가 전혀 없었고 요가학원에서 주 1~2회 프로 그램으로 들어있는 상황이었다.
운동을 하면서 어깨를 고치기보다는 필라테스를 제대로 알고 싶었고 국내 매트 필라테스 자격증 취득부터 시작해 STOTT 필라테스 전 기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 호주와의 인연: 필라테스와 피트니스 산업 전망은 늘 밝다고 여겼고 해외에 나가 직접 몸으로 체험 하고 느끼고 싶었다. 처음엔 홍콩 워킹홀리데이를 계획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호주행을 택했다.
이때 워킹홀리데이 비자였다.
· 설움과 차별: 백호주의가 만연한 나라에서 한국 출신 동양인, 게다가 외국에서 티칭 경력이 전무한 내가 강사로 일하기란 쉽지 않았다. 편지나 이력서는 읽혀지지 않았고 강사구인 루트를 찾기도 어려 웠다. 고생을 많이 했고 무시와 설움도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말을 아끼고 여러 스튜디오에 지원 했고 왕복 3, 4시간의 거리도 수업을 할 수만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찾아다녔다. 그 중 막 오픈하던 필라테스 스튜디오와 인연이 닿았고, 진심을 다한 노력 덕분인지 호주(시드니)의 필라테스 강사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현재 나는 시드니에서 내 스튜 디오를 운영 중이고 한 곳을 더 오픈할 계획이지만, 처음 나를 강사로 인정했던 그곳에 주 1회 수업을 나가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필라테스 강사가 아니면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자존심이 지금의 나와 쏘필라테스를 있게 했다.

- 시드니 쏘필라테스: 시드니 현지인과 한인을 상대한다. 그게 내가 고집부려 한국과 영어를 하는전 기구 자격증을 소유한 강사만을 채용하는 이유 다. 선생님들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2개 국어에 능통하지만 현재는 다수의 회원이 한국 분들이 다. 교포, 이민자, 워킹 홀리데이 비자나 일을 목적 으로 온 분도 있다. 아무래도 몸에 대한 용어와 이해를 모국어로 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지 않을까?
현재는 한국어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지만 한국어 수업과 영어, 중국어 수업이 분리될 수 있게 제2 의 쏘필라테스 시드니 스튜디오를 준비 중이다.


· 제3자 되어보기: 필라테스 외에 크로스핏, 부트 캠프, 보디빌딩 등도 배웠다. 나는 다양한 운동을 경험하려 노력했고 호주에 와서도 멤버십을 등록해 멜버른과 시드니에서 운동을 배웠다. 이런 경험을 통해 제3자가 되어보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각기 다른 운동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학생 입장에서 티칭을 받아볼 수 있고 일반인 입장에서 운동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아 내가 이렇게 티칭하면 회원 분은 이런 기분이구나.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일반 인의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겠구나. 이런 표현법이라면 이해하기 훨씬 좋겠구나.’ 한다. 강사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다.


· 필라테스 보험 적용:  호주는 본인이 좋다고 생각 하면 꾸준히 밀고 나간다. 유명인의 취미나 습관을 따라하기보다 오랜 시간 해온 본인의 운동이 하나쯤은 다 있는 이유다. 또한 클리닉 필라테스라고 해서, 일종의 재활 필라테스 수업은 정식으로 보험 급여 요청을 할 수 있다. 물리치료사가 필라테스를 가르치면 더 큰 보험 적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만큼 재활이나 운동 테라피로서 필라테스가 인정 받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미국

에서도 필라테스는 사보험 적용이 가

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 해외에서 필라테스 티처가 되려면?:  이 얘기를 하려고 여기까지 왔을 텐데,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처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 다. 무조건 ‘하고 싶다’가 아니다. 자신의 티칭 경력, 영어 실력, 강사로서 자신의 특장점 이를테면 재활 쪽 경력이 있거나 핸즈 온 티칭을 잘한다거나 외국을 나갈 준비가 되어있고, 간다면 시기는 언제쯤이 좋을지 등등 냉정하게 평가하고 판단해야 한다.
‘영어 조금 하고 경력은 1년 정도 가르쳐봤고’가 아니라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티칭은 어려운 영어 실력, 자유로운 의사소통 불가. 파트로 주 15시간 티칭, 개인레슨 경험 있으나 그룹 수업에 어려움 느낌…’ 이런 식으로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스스로를 알고 디자인하고 꿈을 꿔야 한다. 그렇게 하면 멀게만 느껴졌던 해외 진출의 꿈이 코앞으로 다가올 것이다.


· 해외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려면?: 외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겠지만 한국 인으로 외국에서 사업하기란 녹록치 않다. 언어와 문화 차이, 외국인 신분에서 감당해야 하는 세금 부담, 각종 지원에서 배제되는 등 힘든 일이 많다.
나 또한 이러한 어려움에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호주           생활을 꿈꾸는 분들과 필라테스 강           사 분들이 시드니의 쏘필라테스를           방문해 진심으로 꿈과 미래를 고민            할 때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고맙고           감사하다.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어떤 회원 분은 내가 고민하고                    힘들 때마다 진심으로 함께                         고민하고 경험 담을 아낌                               없이 들려주어 큰 힘                                       이 되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          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김민정 편집장

포토그래퍼 강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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